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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밸류운용 펀드 설정 기지개…새상품 론칭
공모주 특화 하우스인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신규 펀드를 설정했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사실상 펀드 설정을 멈췄었던 만큼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신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최근 '파인밸류 IPO13호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을 62억 규모로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했다. 수탁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선보이는 펀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상장전지분투자(Pre-IPO)와 공모주 투자 등에 강점을 바탕으로 블라인드 펀드와 다양한 프로젝트 펀드를 설정해 운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하우스인 셈이다. 지난해 증시 불황이 이어지며 기업들의 IP0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 수는 70개사로 2021년보다 21.3% 감소했다. 공모금액도 4년 만에 감소하며 전년대비 20.7% 줄어든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공모주가 LG에너지솔루션 하나 뿐일 정도로 공모주 투자가 어려운 한해였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아직 공모주 시장이 되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펀드를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대어급 공모주가 예정되진 않았지만 중소형 공모주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장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래반도체, 오브젠, 꿈비, 이노진 등 중소형 공모주들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섣불리 공모주를 담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펀드가 공모주하이일드 전략의 펀드인 만큼 우선 하이일드 물량을 담으면서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해 종목을 발굴한다. 하이일드채권도 실제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회사 위주로 선별해 채권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펀드자산의 60%를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동시에 자산의 45%를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공모주 5%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진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이 다시 신규 펀드설정에 나서며 수탁고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투자자문업으로 시작한 파인밸류자산운용은 2013년 투자일임업, 2015년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면서도 공모주 투자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며 펀드 수탁고도 급속히 증가했다. 2016년 말 811억원이었던 설정액은 2022년 말 424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000억원 가량의 설정액이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특정 프로젝트펀드가 900억원 규모로 설정된 것을 감안하면 신규 펀드 설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파인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전망을 지난해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리테일 판매채널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펀드설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28
윤종학 기자